[새롭게 도약하는 부산] "창립 20주년 벡스코, 지식중심 컨벤션산업으로 전환하겠다"

입력 2015-06-04 07:00  

인터뷰 / 오성근 벡스코 사장

現 시설 2020년 포화 상태…전시공간·회의실 확충 시급
IoT·빅데이터 등 신산업, 신규 사업으로 적극 추진



[ 김태현 기자 ]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부산도 인프라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르는 만큼 서둘러 추가 시설을 준비하고 장기적으로 지식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오성근 벡스코 사장(사진)은 “올 12월5일이 법인 설립 20주년이 되는 만큼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부산이 아시아 대표 전시컨벤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전시공간과 회의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부터 2만8790㎡의 오디토리움과 1만9872㎡의 제2전시장을 새로 확충해 운영하고 있지만 대규모 행사가 몰리는 9~12월에는 전시공간이 부족하다”며 “벡스코의 지난해 전시장 가동률이 51%였는데 전시컨벤션센터의 적정 전시장 가동률이 65% 수준임을 감안하면 2020년이 되기 전에 사실상 포화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운대 센텀시티에 있는 기존 시설은 MICE와 문화복합 중심 인프라로 활용하고, 서부산과 북항·부산역에 제2·제3의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규 센터는 ‘2030엑스포’를 치를 수 있는데다 사후 활용이 큰 복합리조트 형태의 전시컨벤션센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벡스코에서는 올해 1100건의 전시회(2014년 1056건)와 90건의 국제회의(2014년 85건)가 열린다. 올해 부산국제철도물류전과 부산국제보트쇼, 마린위크에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빅데이터 월드 콩그레스(하반기)’, ‘IT 엑스포&클라우드 엑스포’ 등 대형 국제행사가 열린다. 내년엔 세계대기보전대회, 세계나노과학기술학회, 국제진공학회 등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13건이나 예정돼 있다.

그는 제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를 도시 개발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되는 IoT, 빅데이터, 드론 등의 신산업 분야를 마이스 분야로 가져와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MICE산업을 인프라보다는 지식중심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럽형 선진 전시컨벤션센터의 발전 모형입니다. 종합적 역량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벡스코의 사업 모델을 가져가 수익을 올리고, 그 수익을 지역 MICE산업 발전을 위해 환원하는 선순환적 성장 모형 구축을 해나갈 것입니다.”

MICE산업의 트렌드를 잘 읽고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고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오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MICE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크게 ‘융합’ 및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가 결합된 ‘블레저(Bleisure)’ 두 가지로 보고 있다. 해운대는 이 두 가지를 소화해낼 수 있는 융복합 최적의 도시로 그는 평가했다.

그는 “부산의 가장 큰 가치는 바다를 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MICE도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만, 해양, 금융, 의료관광은 부산의 대표 특화 전략 산업입니다.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 부산국제보트산업전, 마린위크, 부산국제금융박람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등으로 개발돼 지역 특화 전략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신기술 개발의 장, 무역 진흥의 큰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수산, 조선, 항만에 이어 해양 레포츠로 이어져야 마린시티로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사장은 “MICE는 산업인 동시에 축제로 봐야 한다”며 “가족 단위로 해운대에서 즐기고 쉬면서 새로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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